우원식 국회의장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만나 사법개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제고하는 데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사법부를 향한 불신이 깊어진 상황으로 말미암아 신뢰 회복이야말로 개혁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우 의장은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접견 자리에서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은 엄중한 시점에 국회를 찾아주셨다”며 “오늘 이 자리가 사법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뜻깊은 의미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법원 측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천 처장은 여당이 추진 중인 대법관 증원안을 포함해 사법부 차원의 개혁 방안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 상황 등에 대해서도 관련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접견 내내 사법개혁의 지향점이 반드시 ‘신뢰’에 맞닿아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법개혁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며 “사법부라는 기관은 오로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만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사법부를 바라보
중국산 불법 총포류가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 적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총기 부품이 사제총기 제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세관에서 적발된 총포류는 4562건 5892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적발된 3363건 4048정과 비교해 약 36% 증가한 수치다. 적발 물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적발 건수 가운데 약 96%인 4419건이 중국산 총포류였다. 세관별 단속 현황을 보면 불법 총포류 유입 경로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세관의 적발 규모는 지난해 3040정에서 올해 1852정으로 감소한 반면 평택세관은 같은 기간 868정에서 1619정으로 증가했다. 군산세관의 경우 지난해 213정에서 올해 2035정으로 약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불법 총포류 유입 경로가 기존 인천 중심에서 평택과 군산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은 완성된 총기뿐 아니라 주요 부품도 총
가치가 거의 없는 가상화폐를 발행한 뒤 해외 거래소 상장과 시세조종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100억 원대 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피해 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사건임에도 별도의 추징금이 선고되지 않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정덕수 판사)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B씨는 징역 7년, D씨는 징역 6년, C씨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아울러 재판부는 범행과 관련해 압수된 물건에 대해서는 몰수를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경기 부천에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을 명목으로 설립된 법인의 대표로 활동했다. B씨와 D씨는 투자 리딩방 업체를 운영하면서 2022년 5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1036명에게서 총 116억1616만8039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H코인’을 발행한 뒤 상장 브로커를 통해 해외 거래소에 상장시키고 자동 시세조정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전거래 방식으로 가격과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투자자들에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에게 1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나상훈)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를 만나 성관계를 하고 그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인천 논현경찰서 산하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장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드러난 뒤 경찰은 감찰 조사를 진행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 처분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범행의 중대성과 피고인의 신분을 고려할 때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점과 여러 사정으로 가족에게 범행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성인 보호자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범행의 죄질이 무겁다”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직무를 가진 경찰관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점도 불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당 대표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며 당내 현안 수습과 국정 운영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장 대표는 특히 사법부와 관련한 야권의 움직임을 '독재로 가는 정치 폭거'로 규정하며 강력한 비판 메시지를 내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김 전 장관과 만났다. 장 대표는 김 전 장관에게 상석을 권하며 “진작 모셔야 했는데 여기저기서 현안이 터지는 상황이라 늦어졌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대화에서 장 대표는 “현재 당내가 어려운 상황이고 국정도 녹록지 않아 장관님께 지혜를 구하고 싶었다”며 “전당대회 이후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해 뵙자고 청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열심히 잘하고 계신다”며 “얼굴이 더 좋아지셨다”고 화답하며 덕담을 건넸다. 오찬을 마친 뒤 장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회동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은 정치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전략적 식견도 깊으신 분”이라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있어 여러 유익한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장 대표는 최근 정국 현안을 두고 야당을 향해
함께 화투를 치던 중 80대 노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가운데 검찰이 적용한 ‘강도살인’ 혐의의 적용 법리에도 관심이 모인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전날 수원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건창)는 지난 18일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경기 평택시에 있는 B씨의 빌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화투를 치던 중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의 금품을 훔치고 체크카드를 사용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A씨는 119에 직접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B씨는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씨 집에서 화투를 하던 중 지갑에서 5만원을 가져갔는데 이를 두고 훈계를 듣자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살인 vs 강도치사’ 법적 판단 관건 이번 사건에서는 A씨의 폭행이 단순한 분노에 의한 범행인지, 절취
도로 위에서 망치를 들고 차량 통행을 방해하며 운전자들을 위협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신설된 ‘공공장소 흉기소지죄’가 적용된 사례로 주목된다. 2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5시 15분께 대전 동구의 한 도로에서 “망치를 들고 차량을 위협하는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왕복 6차선 도로 중앙에 서서 망치를 들고 있던 60대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여러 차례 망치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들고 다닌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화를 이어가며 A씨의 주의를 돌린 뒤 망치를 빼앗아 제압했다. 이후 형법상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2일 A씨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에 적용된 혐의는 형법 제116조의3에 규정된 공공장소 흉기소지죄다. 정당한 이유 없이 도로와 공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 공중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킨 경우 처벌하는 규정이다. 이 조항은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예방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무를 채무자가 인정했더라도 그 사실만으로 시효완성의 이익을 포기했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채무 존재를 인정하는 행위와 시효이익 포기는 별개의 의사표시라는 점을 분명히 한 판결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A건설사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창원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판단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올해 7월 기존 판례를 변경하며 제시한 법리를 적용한 사례다. 지난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채무자가 소멸시효 완성 후 채무를 승인했더라도 그 사실만으로 시효완성 사실을 알고 시효이익을 포기했다고 추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동안 대법원은 채무자가 시효완성 이후 채무를 인정하거나 일부 변제를 한 경우 시효완성 사실을 알고 그 이익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전원합의체는 이러한 기존 법리를 변경했다. 재판부는 “소멸시효 중단 사유인 채무 승인과 시효이익 포기는 서로 다른 개념”이라며 “채무 승인은 채무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관념의 통지에 불과하지만 시효이익 포기는 시효가 완성된 사실을 알면서
경찰이 서울남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딸 전한나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23일 전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울남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와 조직적 개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전광훈 목사의 사택과 사랑제일교회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압수수색 역시 남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된 배후와 지휘 구조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전씨는 전 목사와 관련된 알뜰폰 업체 ‘퍼스트모바일’을 운영하는 더피엔엘의 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또 건강식품과 식료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광화문ON’을 운영하는 더엔제이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전씨가 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부추겼다는 취지의 정황과 관련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확보한 압수물과 자료 분석을 통해 자금 흐름과 집회 조직 구조, 사건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강제수사는 수사기관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근거해 사람이나 물건, 정보를 강제
서울중앙지법이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의혹을 받는 통일교 총재 한학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수사 과정에서의 태도와 증거 인멸 가능성을 고려할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을 맡은 정재욱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 30분께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수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고 관련 자료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법원은 도주 가능성보다 증거 인멸 위험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는 심문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정치에 깊이 관여한 사실이 없고 정치 상황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향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한 총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했으며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정식 수용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피의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