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사법률 신문에 수용자 편익을 위해 원고를 제공해 주신 사장님과 직원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타인능해(他人能解), 누구나 다 열 수 있다는 사자성어입니다.
올 봄에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타인을 향해 활짝 열렸으면 좋겠고, 그렇게 빛이 나아가길 바람입니다.
자식을 둔 부모들은 어쩌다 먹음직스러운 주전부리가 생기면 친구들과 사이좋게 나눠 먹으라는 말로 함께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그렇게 부모들은 교육을 통해 우리의 몸속에 흐르는 나눔의 DNA를 자녀들에게 전수했습니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사업가 척 피니는 지독한 구두쇠였습니다.
면세점을 운영하던 그는 재벌이었지만 인색하기로 소문이 난 인물이었습니다.
신발은 오래 신어 구두굽이 닳았고, 소맷귀 역시 헤졌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언제나 버스를 타고 다녔고, 만오천 원짜리 시계를 찼으며 비행기도 일반석을 이용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수전노라고 조롱하며 비난했습니다.
정말 그의 얼굴은 스크루지 영감이 떠오를 만큼 심술궂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수입 99%를 자선사업에 기부했고, 그가 기부한 돈은 대학교와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 전염병 예방에 쓰였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기부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수전노, 욕심쟁이, 구두쇠 등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들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자신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뒤늦게 그의 선행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에게 ‘기부왕’이라는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빌 게이츠는 그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혔고, 워런 버핏은 “척은 나의 영웅이고, 빌 게이츠의 영웅이며, 그는 모두의 영웅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느 기부와 나눔이 아름답지 않을까마는, 척 피니의 기부와 나눔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아껴 익명으로 기부했기 때문입니다.
세간의 비난에는 아랑곳없이 그는 자신에게 들어가는 것을 아껴 세상에 내놓았고, 그 마음이 진심이었던 것입니다.
끝으로, 원고를 쓰면서 캄캄한 어두움보다 수용자 모두가 닫혔던 마음을 활짝 열고 빛이 되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