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신부님 ,각자 보증 인원은 못 채워도 전액 결제하셔야 합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일부 웨딩홀의 ‘각보증’ 계약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체 하객 수가 보증 인원을 충족하더라도 신랑과 신부가 각각 정해진 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추가 식대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4일 제보자 A씨는 내년 1월 결혼을 앞두고 최근 경기도의 한 웨딩홀을 방문해 예식 가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설명을 들었다. 전화 상담 당시에는 “하객을 합쳐 200명만 채우면 된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실제 계약서를 확인하니 신랑과 신부가 각각 100명씩 보증 인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각보증’ 방식은 결혼식 식대 보증 인원을 신랑과 신부가 따로 나눠 책임지는 계약 구조다. 일부 웨딩홀에서 이 같은 조건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예비부부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예컨대 식대 보증 인원이 총 200명이고 신랑과 신부가 각각 100명씩 책임지기로 계약했다고 가정하자. 결혼식 당일 신부 측 하객이 150명, 신랑 측 하객이 50명 참석했다면 실제 하객 수는 200명이다. 그러나 각보증 계약이 적용되면 신부는 150명분,
서울시와 법무부가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정착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 간담회를 연다.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인재들이 실제로 겪는 체류·취업·정착 과정의 불편을 청취해 비자 제도와 생활 지원 정책을 연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서울시는 3일 법무부와 함께 오는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인재의 생각을 묻다’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내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통신, 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활동 중인 창업가와 연구자, 엔지니어 등 총 8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서울을 선택한 이유와 유학·취업·정착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 외국인 인재 정착을 가로막는 제도적 문제를 짚을 예정이다. 논의 주제는 비자 제도와 정착 환경 개선에 집중된다. 외국인 인재들이 취업이나 창업을 위해 필요한 체류자격 요건, 심사 기간, 서류 절차 등 비자 제도의 불편 사항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초기 정착 과정에서 겪는 주거 문제와 창업 환경, 의료·보험 이용, 자녀 교육 접근성 등 생활 인프라 문제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서울구치소 내 체포영장 집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법조계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 자료 공개 권한과 교정시설 보안, 수용자 인권 보호 원칙이 충돌하면서 법적 쟁점이 복합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이 담긴 CCTV 영상 공개 여부를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국가 이미지 훼손 및 인권 침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전현희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와 법사위 차원에서 공개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박균택 의원도 “영상 공개가 국가 이미지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쟁은 크게 △정보공개 제한 △수용자 인권 보호 △체포영장 집행의 적법성 등 세 축으로 나뉜다. 우선 교정시설 CCTV 영상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에 따라 비공개 대상이 될 수 있다. 형 집행이나 교정 업무 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거나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정시설 내부
금융당국이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해 은행이 과실이 없어도 일정 부분 배상하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면서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행 전자금융거래법 제9조 제1항은 금융회사가 접근매체의 위·변조나 해킹 등 부정하게 취득한 정보를 이용한 사고로 고객에게 손해가 발생했을 때 이를 배상할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금융회사의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책임을 인정하는 ‘무과실 책임’ 성격을 일부 포함하고 있다. 다만 이용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책임이 제한될 수 있다. 이 같은 법 체계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금융회사에 보다 넓은 범위의 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심리 조작 방식인 이른바 가스라이팅이 결합되면서 보이스피싱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피해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기술력을 가진 금융회사가 이상 거래를 보다 적극적으로 차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해외 사례도 근거로 제시했다. 영국은 지난해부터 송금은행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 자금을 대고 홍보·관리까지 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등)과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2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홍보와 관리 역할을 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가 속한 조직은 이른바 ‘사설 스포츠토토’로 불리는 사이트 3곳을 운영했으며, 접속 차단을 피하기 위해 무려 45개의 도메인 주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약 2억 원 상당의 운영 자금을 지원했고, 사이트 홍보를 위해 가짜 구글 계정을 구입해 유튜브 조회수를 조작하는 등 트래픽 작업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가입자들은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에 배팅했으며, 하루 평균 약 6억 원 규모의 자금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가담 기간이 길지 않은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은 불특정 다수에게 도박 기회를 제공하고 수익을 취득하는 등 사회적 폐해가 큰 중대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 추진과 관련해 "현재 물밑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1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공지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일본·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8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각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이 전제되어야만 여야 회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장 대표가 일대일 회동을 요청했으며, 여야 회동과 연계해 의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대변인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진 뒤 내달 5일까지 연가를 낸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휴가가 "지난 29일 밤 재가됐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9월 1일로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 출석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휴가가 재가됐다고 해도 국회 출석과는 별개 사안”이라며, “연가를 냈다고 국회 출석 및 답변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공모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카카오 그룹 총수이자 최종 결정권자로서 적법한 경쟁 방법을 보고받고도 ‘평화적으로 가져오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장내매집을 통한 시세조종 방식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카오 최대 주주로서 범죄 수익의 최대 귀속 주체”라며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 원)를 무력화할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고정·상승시키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같은 해 2월 16~17일과 27일 사흘간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함께 약 11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고가 매수하고 물량을 소진하는 수법으로 300회 이상 시세를 조종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검찰은 배 전 투자총괄대표에게 징역 12년,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에게 징역 1
정부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수사조직을 신설하고, 범죄 조직의 ‘상선’ 제보를 유도하기 위한 형 감면 제도를 도입한다. 정부는 28일 오전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TF’를 설치해 전국 단위 전담 수사체계를 운영한다. 전국 수사 부서에는 400여 명의 전담 인력이 증원되며, 서울·부산·광주·경기남부·충남 등 5개 시도경찰청에는 피싱범죄 전담수사대·팀(221명)이 새로 꾸려진다. 또 경찰은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5개월간을 ‘보이스피싱 특별 단속 기간’으로 지정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해외 콜센터 총책 검거를 위해 중국·동남아 주요 국가와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인터폴과의 합동 작전도 추진할 방침이다.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을 중심으로 검찰·경찰·금감원·국세청·관세청 등 범정부 기관은 조직망에 대한 집중 수사를 이어간다. 합수단은 지난 2022년 7월 출범 이후 3년간 총 829명을 입건하고, 335명을 구속했다. 대검찰청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상위 조직이
술을 마시던 중 동네 선배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방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태지영 부장판사)는 2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9일 오후 8시 40분쯤 충북 괴산에 위치한 피해자 B씨(58)의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흉기로 B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사람을 찔렀다"며 119에 스스로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가 스스로 흉기를 들고 자해를 시도했으며,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태지영 부장판사는 "부검 결과 및 사건 정황 등을 종합하면 피해자는 피고인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A씨의 주장을 배척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직후 자진 신고를 한 점, 일부 공탁을 통해 유족과의 합의를 시도한 정황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7일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권한을 갖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수사와 기소는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며 “중대범죄를 수사할 별도의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는 방안에도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떻게 설계해야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 역량을 유지하고 수사 권한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민주적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이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저지하려는 왜곡이나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개혁에 실패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