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문화제가 올해로 59회를 맞았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흥행으로 대중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단종 서사를 담은 새로운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영월군은 24일 제59회 단종문화제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단종문화제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과 그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영월 대표 향토문화제다. 이번 축제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을 주제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장릉, 청령포, 동강 둔치 등 영월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영화 ‘왕사남’ 흥행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데 힘입어 단종의 역사적 의미와 지역 정체성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문화제 첫날인 오늘 단종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청령포 유배 재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은 569년 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채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갔던 569년 전 유배길을 재현했다. 청령포는 7일간 이어진 단종 유배길의 마지막 장소이자, 단종이 외부와 두절된 채 머물렀던 거처가 있는 곳이다. 프로그램은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1막 '안개 속의 나룻배', 배에서 내려 어소로 이동하는 2막 ‘어소로 향하는 길’, 유배지에 들어서며 세상과 단절되는 3막 ‘세상
중동전쟁 장기화로 급등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가공식품 등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뒤늦게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추후 본격적인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1%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120.5% 급등했고 원유와 나프타도 각각 88.5%, 46.1% 올랐다. 생산자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에틸렌은 60.5%, 자일렌은 33.5%, 경유는 20.8% 상승했다. 수입 단계에서 발생한 충격이 생산 단계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2%로 2월 2.0%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나프타 같은 품목은 다른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용에 영향을 미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요 경제연구기관들도 중동전쟁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25년 2.1%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를 전망했다
안전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로자에게 감을 따라고 지시하고 추락해 골절을 입게 한 혐의로 기소된 관리소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심동영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A씨가 2023년 10월 아파트 직원으로 근무하던 60대 피해자 등에게 별도의 안전조치 없이 화단의 감나무에서 감을 따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피해자는 작업 발판이나 안전대 없이 나뭇가지 등을 밟고 감을 땄고, 가지가 부러지며 4m 아래로 추락해 경추 골절 등 전치 29주의 부상을 입었다. 검찰 측은 “A씨와 관리업체는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동식 사다리를 높이·작업 난이도와 관계없이 ‘추락 위험 장소’로 본다면,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는 경우에도 사업주에게 엄격하게 규정된 장치 등을 설치하도록 강제하게 되어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작업 전 안전모 착용 등 안전교육을 실시한 점, 사다리와 고지 가위 등 장비를 제공한 점, 감나무 위에 올라가
높아진 K-푸드에 대한 관심과 해외 수요에 힘입어 국내산 열처리 가금육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농축산물 수출 중점 추진 품목으로 닭고기를 선정하고 검역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 열처리 가금육에 대한 위생·검역 협상이 타결돼 23일부터 베트남 수출이 가능해졌다. 열처리 가금육은 수출국에서 부화·사육된 닭고기를 가공해 만든 식품이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2017년부터 가금육으로 만든 햄과 소시지, 삼계탕, 너겟 등 다양한 가공품 수출을 위해 베트남과 검역·위생 협상을 진행해왔다. 베트남은 지난해 인구 1억 명을 돌파한 동남아 핵심 소비시장으로, 육류 시장 규모가 약 110억 달러에 달하는 유망 수출국이다. 베트남 정부의 심사 끝에 국내 작업장 중 하림과 CJ제일제당 등 2곳이 수출 자격을 우선 확보했다. 국산 열처리 가금육 수출은 북미와 유럽 등 서양권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같은 날 농협목우촌은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에 삼계탕을 처음 수출한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 수요도 급등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유럽으로의 닭고기 수출
올해 1월과 2월 태어난 아기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지만, 두 달 모두 첫째아가 1% 이상 늘어난 반면 둘째아 이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합산 출생아 수는 4만98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만4250명)보다 5563명 늘어 12.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8.5%)보다 확대된 수치다. 다만 출생 순위별로 보면 양상이 엇갈렸다.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첫째아가 1.2% 증가했고, 둘째아, 셋째아 이상은 각각 0.5%, 0.6% 감소했다. 1월에는 첫째아가 1.4% 늘었고 그 이상은 각각 0.7%씩 줄었다. 출산율 증가 흐름이 다자녀보다 첫 출산 중심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둘째아 이상 출산 감소의 원인으로는 출산 연령 증가가 꼽힌다.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5~39세 여성의 출산이 9.2% 늘었고, 1월에는 8.0% 증가했다. OECD는 인구 관련 보고서에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 여성들이 출산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다자녀 출산을 위해서는 육아휴직과 보육 지원 등 일·가정 양립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범죄단체 가입 및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2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사기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5월께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범행 제안을 받고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인 뒤 금전을 송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가명 ‘시우’를 사용하며 같은 해 9월까지 16명으로부터 71차례에 걸쳐 총 1억800만원을 받아 편취했다고 봤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실제 조직원으로 가담해 범행에 참여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죄단체에 가입하게 된 동기와 경위, 시기를 특정할 자료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공범들의 진술을 근거로 사실오인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판단도 같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범들의 진술은 피고인을 조직에서 보았다는 시기와 경위가 서로 일치하지 않고 다른 증거와도 배치되는 등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을 공소사실 기재 기간에 직접 보지 못했거나 단순히
엉덩이를 들썩이며 버스 좌석에 놓인 지갑을 가져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방법원 형사5-2부(한나라 부장판사)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8월 29일 경남 김해시 한 시내버스에서 현금 20만원이 든 지갑을 가져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지갑이 놓인 좌석에 앉은 뒤 엉덩이를 반복해 들썩이거나 양손을 엉덩이 아래 넣었다 빼는 모습이 담겼다. 1심은 이를 근거로 유죄를 인정했다. A씨가 지갑을 인식한 상태에서 자리를 지켰고, 이후 자리에서 일어난 뒤 지갑이 사라진 점 등을 종합해 점유이탈물횡령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범행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형법상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하려면 단순히 물건 주변에 있었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고, 이를 자신의 지배 아래 두려는 행위와 의사가 객관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또 형사재판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돼야 하며, 의심이 남을 경
사무장병원의 보험급여 부당이득을 환수할 때, 실질 운영자에게 명의 법인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부과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A의료재단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급여비용 환수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건보공단은 2018년 충남 금산군의 한 요양병원을 사무장병원으로 판단하고, 명의 법인인 A재단과 이사장 B씨를 실질 운영자로 특정했다. 이에 따라 A재단에는 약 174억 원, B씨에게는 약 97억 원의 환수 처분을 각각 내렸다. 쟁점은 실질 운영자인 B씨의 책임 범위였다. 1심은 해당 병원이 의료법을 위반한 사무장병원에 해당하고 요양급여비용 전액이 환수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A재단에 대한 환수 처분은 취소했다. 2심은 일부 감액된 환수 금액을 인정하면서도, 실질 운영자인 B씨에게 부과되는 징수금은 명의 법인인 A재단의 범위를 초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민건강보험법상 연대책임을 명의 법인의 책임 범위 안에서만 부담하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부당이득 징수 규정의 법적 성질과 입법 취지를 종합
정가 100억 원대에 달하는 이른바 ‘짝퉁’ 상품 수천 점을 중국에서 밀수입해 온라인으로 판매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광주지방법원 제4형사부(재판장 이정호)는 상표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2년과 추징금 6억9495만 원을 선고하고,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전남 무안 소재 창고에 정품 기준 약 101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 5429점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결과 A씨는 세관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국제우편을 이용해 총 656회에 걸쳐 위조 상품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4633점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해 약 7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된 브랜드는 르메르, 버버리 등 총 34개에 달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명 상표가 부착된 위조 상품을 대량으로 밀수입·판매·보관해 국가의 관세 부과 및 징수권을 침해했다”며 “범행의 규모와 기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A씨가 과거 동종 범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다시 범행을 저지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장치를 훼손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전자감독 제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상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감독 인력은 오히려 감소해 현장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집으로 온 출장 마사지사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흉기를 휘두른 40대 A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었으며 범행 이후 절단기로 장치를 훼손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감독 제도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특정 범죄자에게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법원 판결에 따른 부착명령이나 가석방 조건으로 집행되며 적용 대상은 성폭력 범죄를 비롯해 미성년자 유괴, 살인, 강도, 스토킹 등 재범 위험성이 높은 범죄로 한정된다. 부착 기간은 선고된 형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 가능한 범죄는 10년 이상 30년 이하, 하한 3년 이상 범죄는 3년 이상 20년 이하, 하한 3년 미만 범죄는 1년 이상 10년 이하 범위에서 결정된다. 특히 19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경우 부착기간 하한이 2배로 가중된다. 아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