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돌아가는 일상과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 ‘조용한 여행’이 새로운 휴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약 5명 중 2명은 자연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40%도 자연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차분한 환경에서 휴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관광 중심의 기존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도시 환경의 소음·혼잡이 심화되면서 자극을 줄이고 자연에 몰입하는 저자극 여행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느림의 여행’ 또는 ‘고요한 여행’으로 규정하며, 명상·산림 치유·해안 산책 등 정적인 활동 중심의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짧은 일정에 여러 코스를 소화하기보다 한 곳에 머물며 휴식을 깊이 있게 경험하려는 체류형 여행이 주목받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부킹닷컴은 자연 속에서 관찰과 느림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6곳을 제안했
지방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서울·수도권에 집중됐던 한국 관광 지형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역시 관광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외국인 지방 방문객 수부터 체류 기간, 소비액까지 지역관광 전반에서 각종 수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7% 증가한 85만 3905명으로 집계됐다. 철도를 이용한 외래객 역시 전년 대비 46.4% 늘어 약 169만명에 달했다. 지방항만 입항객도 6.1% 늘어난 33만 5000명을 기록했다. 방문객 수 뿐 아니라 지역 체류 시간도 늘었다. 1분기 외래객 지역 체류 기간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한 528만 일을 기록했다. 지출액도 전년 7억 5000만달러에서 올해 8억 8000만달러로 17.2% 성장했다. 소셜미디어 언급도 확대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외국인의 지역 관광 언급 비중은 27.2%로, 전년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한 외국인의 65% 이상이 여전히 수도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지역관광이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오는 23일 2026년 서울야외도서관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광화문 책마당’과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는 23일 개장하며, ‘책읽는 서울광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심 속 열린 공간에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2022년 도입한 문화사업이다. 운영 기간은 상반기(4∼6월)와 하반기(9∼11월)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기온 등 여건에 따라 주야간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서울야외도서관 투어’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청계천 일대를 걸으며 독서 공간과 ‘책멍’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5∼6월과 9∼10월 총 20회 운영된다. 주한 대사관과 문화원이 참여하는 ‘여행도서관’도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매주 열린다. 각국 커뮤니티가 시민과 교류하며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20회 진행될 예정이다. 개장 주간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주제로 한 강연과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금, 읽는다는 것은’을 주제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알랭 드 보통, 천선란이 참여한다. 23일 베르나르
BTS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경기도 고양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양시 내 숙박업부터 외식업, 관광업까지 'BTS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고양시는 "공연 기간인 4월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시 내 숙박업소 대부분이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따르면 BTS 월드투어 일정 발표 이후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전주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공연 장소인 고양종합운동장이 위치한 일산서구부터 일산동구와 덕양구 일대까지 숙소 예약이 몰리는 상황이다. 숙박업체 관계자는 "공연 기간 동안 일산서구 소재 소노캄 고양(총 824실)은 80% 이상 예약이 완료됐으며, 글러스터 호텔(총 422실)도 객실이 대부분 동난 상태"라고 전했다. 일산동구 YMCA 유스센터(총 95객실)의 같은 기간 예약률 역시 80%에서 최대 100%에 달한다. 숙박업뿐 아니라 음식점·편의점·관광업체 등 다양한 업종에서 폭넓은 소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고양시는 관광객의 다양한 동선과 시간대를 분석해 맞춤형 상권을 제안하는 '고양콘트립'을 본격 운영 중이다. 이미 고양관광특구와 먹거리가 풍부한 애니골·밤리단길 일대를 중심으로
광주 우치동물원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할 예정이다. 7일 광주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국가유산청의 검토를 거쳐 수달 한 마리를 입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달은 지난해 11월 경남 함안군의 한 하천 인근에서 홀로 발견된 뒤 경남야생동물센터에서 구조해 관리해 온 개체다. 일반적으로 구조된 야생동물은 자생력을 회복하면 자연으로 방사된다. 그러나 해당 개체는 사람 손에서 길러져 야생 적응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동물원 사육이 결정됐다. 특히 어린 개체는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생존율이 낮다. 여기에 남획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먹이 감소, 교통사고 등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개체는 현재 우치동물원에서 생활 중인 수달 ‘달순’과 함께 지내게 된다. 달순이는 2021년 여름 광주 장등저수지에서 생후 약 3개월 상태로 구조돼 2024년 동물원에 들어왔다. 새 수달은 달순이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이달 중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우치동물원은 실제 수달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의 생태공간을 조성해 오는 가을 수달 2마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각각 영남과 호남에서 태어나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수달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나흘간 약 25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6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운영사무국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올해 박람회 방문객 수가 약 2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약 20만 명)보다 5만 명 증가한 수치로, 14회째를 맞은 행사 역사상 최다 관람객이다. 사전 등록 및 할인 예매 인원도 5만 7000명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개막 이후 입장객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전시장 체류 시간까지 길어지면서 운영사무국은 안전을 고려해 행사 3일 차부터 현장 등록을 조기 마감하고 사전 등록자 중심으로 운영했다. 관람객 구성에서는 젊은 층 비중이 두드러졌다. 2030세대가 전체의 73%를 차지했으며, 무종교 관람객 비중도 48%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3년간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는 2030 비중이 73.4%, 지난해에는 67.8%를 기록했으며, 무종교 관람객 비중도 2024년 45.8%, 지난해 47.5%, 올해 48%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운영사무국은 젊은 층과 비종교인의 유입 확대를 주요 변화로 평가했다. 관계자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도심형 전통문화·라이프스타
맑은 날씨 속에 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면서 주요 명소마다 인파가 몰렸다. 4일 춘천 공지천 일대는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에티오피아 카페 주변에서 시작된 벚꽃길에는 감탄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봄 정취를 즐겼다. 춘천시는 인파 증가에 대비해 현장 인력을 배치하고 보행 동선을 관리하는 등 안전 대응에 나섰다.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정체도 발생했다. 나들이객들은 공지천에서 오리배를 타거나 사이로248 출렁다리를 건너며 주말을 보냈다. 원주 반곡역 폐역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학생과 시민들은 벚꽃길을 걸으며 봄 날씨를 만끽했다. 강릉에서는 벚꽃축제 이틀째를 맞아 교동택지와 경포도립공원, 경포생태저류지 등 주요 명소에 관광객이 몰렸다. 전날 내린 비로 일부 꽃잎이 떨어졌지만 방문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수욕장과 주변 식당을 찾으며 여행을 이어갔다.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주요 산지 역시 탐방객들로 붐볐다. 완연한 봄기운 속에 산행을 즐기려는 발걸음이 이어지며 하루 종일 활기를 띠었다.
국립암센터 희귀암연구사업단은 희귀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정보 플랫폼인 ‘희귀암정보포털’을 공식 개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털은 희귀암 환자들이 겪어온 정보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연결을 지원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희귀암은 개별 질환의 발생 빈도가 낮아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그동안 인터넷 검색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한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할 수 있는 공공 정보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희귀질환 정보 서비스(GARD)를 참고하고 국내 희귀암 연구그룹과 협업해 포털을 마련했다. 포털은 △희귀암 질병정보 검색 △임상시험 정보 연계 △환우회 및 커뮤니티 정보 △전문 의료진 및 병원 검색 △온라인 상담(Q&A)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국립암센터 발전기금과 연계된 후원 시스템을 갖춰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기능도 포함했다. 향후 국립암센터는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글로벌 수준의
인천에서 개 물림 사고가 늘면서 안전관리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공격성이 강한 개는 '맹견 사육허가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3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개 물림 사고는 △2023년 53건 △2024년 60건 △작년 7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6월에는 인천 남동구에서 한 행인이 맹견의 공격에 중상을 입어 견주가 기소되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맹견은 '카네코르소'라는 이탈리아 견종으로, 성인 남성도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5월에는 맹견이 아닌 다른 견종에 의한 사고도 벌어졌다.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에서 개 한 마리가 산책 중이던 반려견과 견주를 공격했다. 이 사고로 주민은 전치 5주 상해를 입었고 반려견은 폐사했다. 공격한 개는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입마개 착용 의무 대상 견종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이처럼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자 2024년 4월 '맹견 사육허가제'를 도입했다. 맹견 사육허가제는 개의 공격성과 견주 통제 능력을 평가해 사육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국립정동극장은 오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세실풍류 득무(得舞)의 순간’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는 ‘세실풍류’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무용가 37인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춤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이번 공연은 ‘봄’을 배경으로 전통춤의 흐름을 단계적으로 조명한다. 춤이 시작되고, 깊어지며,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된 뒤 다시 이어지는 과정을 여섯 차례의 공연에 담아낸다. 각 회차는 서로 다른 주제와 감각으로 구성돼 관객에게 전통춤의 다층적인 매력을 전한다. 첫 무대인 이달 29일에는 강렬한 에너지와 밀도 높은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펼쳐진다. 홍지영의 ‘可가... 닿다’, 박연술의 ‘휘어살풀이’, 복미경의 ‘태평산조’가 관객을 맞이한다. 이어 5월 1일에는 김연정의 ‘태평춤’, 이미희의 ‘서정시나위’ 등을 통해 축적된 내공과 정교함이 집약된 춤의 미학을 선보인다. 5월 6일 무대는 설렘과 그리움 같은 섬세한 감정 표현에 집중한다. 이지선의 ‘향진무’, 이노연의 ‘남녘 살풀이’가 몸짓에 담긴 정서와 호흡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8일에는 호흡과 흐름을 강조한 이승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