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프로레슬링계를 평정했던 전설적인 스타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헐크 호건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는 이름 중 하나였다”며 “WWE가 지역적 단체에서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초인적인 체격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양 분야에서 상상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WWE는 특히 1987년 ‘레슬매니아 Ⅲ’에서 호건이 9만 3천여 명의 관중을 끌어모은 전설적인 경기와 6차례의 챔피언 등극 기록을 대표적인 업적으로 언급했다. 전 레슬링 슈퍼스타 릭 플레어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내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헐크의 별세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레슬링계의 거인이자 위대한 친구이자 아버지였던 그는,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존재 중 하나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제이 버즈비는 야후스포츠에 기고한 글에서 “호건은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미국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쇼맨십과 애국적 악당 캐릭터, 군중의 응원을 무기로 역전하는 스토리텔링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중학생 자녀가 자신의 몫을 요구해 집안이 뒤집혔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언니 딸이 중학생인데, 자기 몫으로 나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내놓으라고 난리를 부려서 집안 분위기가 혼란스럽다더라. 뭐라고 조언해 줘야 하나?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르면,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미성년자는 동일 주소지 내 세대주가 신청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주민등록 세대 내 세대주 지위를 가진 성인이 없거나 세대주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 등에 한해 본인 신청이 가능하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당연히 자녀에게 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본인 이름으로 지급됐으면 본인 돈”, "자녀도 독립된 인격체다. 존중 좀 해줘라", "어른들아, 그냥 좀 줘라. 겨우 15만 원 가지고 애랑 싸울 거면 낳지를 말아라. 애초에 애가 있어서 나온 돈인데 자기 건 줄 아나"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부모의 입장에 일부 공감하며 대안적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개월간의 추적 끝에 최근 폰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A 씨를 검거해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서울 강남 등지에서 AI와 가상자산(코인) 관련 사업 설명회를 열고 “투자 시 300%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이 끌어모은 투자자는 총 2,200여 명, 피해액은 약 8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실체 없는 사업 모델을 내세우고, 신규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돌려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결국 수익 구조가 한계에 이르자 배당금 지급이 중단됐고, 그때부터 피해자들의 신고가 속출했다. A 씨는 자신의 가족과 지인들까지 범행에 끌어들여 자금 관리, 전산 처리, 마케팅, 투자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은 범행 전반을 총괄했다. 경찰은 2022년 9월 피해자 신고를 접수하고 A 씨 일당의 주거지 압수수색과 금융계좌 추적, 관련자 조사를 통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5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잡히자 돌연 잠적했고, 경찰은 추적 수
여성 교도소 수용자들 사이에서 펜팔 문화가 성행하고 있으며, 편지에 체모나 체액까지 넣어 주고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수용자는 서로를 소개하며 랜덤으로 수용번호를 맞춰 펜팔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근무 중인 교도관 김혜정, 도유진 씨가 출연해 수용자들의 실태를 전했다. 청주여자교도소는 전청조, 고유정, 엄인숙, 윤길자, 장하영 등 강력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여성 수형자들이 수감된 곳으로, 기결수와 미결수를 포함해 약 800여 명이 수용돼 있다. 도 교도관은 이날 방송에서 “저희 과(사회복귀과)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서신 관리인데, 수용자들이 펜팔을 굉장히 많이 한다”며 “내용은 검열할 수 없고, 보안 검열만 하기 때문에 매일 수백 통의 편지를 분류하고 검사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이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데 펜팔 주고받는 게 가능하냐?"고 의아해하자, 도 교도관은 "서로 자기들끼리 소개시켜 준다"고 답했다. 이어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님에도 ‘우리 방에 XX번 형 잘생겼다, 혹시 그쪽에도 펜팔할 여자
온라인에 ‘묻지마 흉기난동’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면, 그 글을 실제로 읽은 사람이 없더라도 협박미수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협박 대상이 불특정 다수여도, 해악의 고지 자체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취지다. 광주지방법원 제1-2형사부(재판장 연선주)는 24일 협박 및 협박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25)의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단독 재판부로 돌려보냈다. A 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단체 채팅방에 접속해 “오늘 오후 5시 23분에 개포동역에서 피의 축제를 시작하겠다”며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00명 정도 칼부림하겠다”, “고맙다, 나라 세금으로 세 끼 식사 좀 하자”는 등의 표현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살인을 암시했다. 당시는 신림역,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사회적 불안이 극에 달하던 시기로, 경찰이 주요 지하철역 등에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던 시점이었다. 수사 결과 A 씨는 “장난 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A 씨가 올린 글을 실제로 본 채팅방 이용자 1명에 대해서만 협박 혐의를 인정해 벌금 500만
이재명 대통령이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와의 오찬 자리에서 “12.3 불법 계엄을 극복하고 6월 3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역시 민주화운동의 역사로 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도올 김용옥 선생과 오찬을 함께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도올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마치 전태일이 대통령이 된 것 같다”며 “비로소 서민의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해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도 덧붙였다. 도올은 “3.1운동은 외세의 독트린(Doctrine)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고유의 역사 맥락에서 발생한 ‘3.1독립만세혁명’으로 불려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12.3 불법 계엄을 극복하고 6월 3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그런 맥락에서 하나의 압축된 역사”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보수 원로들과 도올 선생 같은 지식인들이 대화와 토론의 장을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며 “통합의 길로 가는 데 중심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오찬 자리에서 도올 선생은 '인문학의 뿌리는 고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섰다”며 “아직 실질적 진전은 없지만, 구단 측은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계약 종료까지 1년을 남긴 현재까지 재계약 논의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근 몇 시즌간 기대 이하의 활약과 맞물려 사우디아라비아, 레버쿠젠, 페네르바체 등 다양한 이적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랭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구단에 중요한 선수이며, 그의 미래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5~6주 후 다시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만약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할 경우, MLS의 ‘지정 선수 제도’ 덕분에 토트넘에서 받던 수준의 대우도 가능할 전망이다. MLS는 고액 연봉자를 팀당 3명까지 지정 선수로 등록할 수 있는데, LA FC에는 현재 지정 선수가 단 1명뿐이라 연봉 지급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디 애슬레틱은
논란에 휩싸인 온라인 커뮤니티 ‘안쪽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안기모)’의 운영자가 “우리 카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게시글을 올리자, 수십 개의 지지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복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안기모의 운영자인 ‘법학도사’는 해당 카페 게시판에 “왜곡된 기사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느냐”며 언론 보도에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카페 매니저인 나를 포함한 운영진은 위법을 저지른 사실도 없고, 문제가 될 내용도 없다”며 “자극적인 기사를 써야만 생존할 수 있는 영세 언론사의 생계형 보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은 카페에서 △게시글 10개 작성 △댓글 100개 이상 작성 △방문 수 50회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열람할 수 있다. 운영자는 언론 취재가 운영자가 아닌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점도 지적하며, “취재 요청은 운영자에게 해야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 회원을 걸러내야 한다’는 회원들의 요청에 대해서 “카페 시스템상 오래 활동하기 어려워, 따로 색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과거 스탭으로 활동했던 인물이 언론 기사에 제보의 댓글을 단 것과 관련해서는 “예전 스탭이었다는 분이
마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음악인 돈스파이크가 출소 후 첫 방송에 나서 마약의 폐해와 자신의 후회를 털어놨다. 돈스파이크는 24일 생방송된 JTBC 유튜브 시사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출연해 “마약 예방을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진행자 정영진은 “두 사람의 출연은 정치 복귀나 연예계 복귀와 무관하다”며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출소했다는 돈스파이크는 “어렸을 때 주변 권유와 호기심으로 처음 마약을 시작했다”며 “처음엔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결국 선을 넘고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기억이 없고, 내가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내가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2010년 대마초 혐의로 적발됐던 그는 이후 방송활동으로 약을 멀리했지만, “코로나19 직전 다시 주변 권유로 마약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소 후 근황에 대해선 “가족과 함께 지내며 중독 재활 모임에 다니고 있다”고 전했고, 마약 사건에 대한 후회 여부에 대해서는 “내 인생이 리셋됐다. 모든 걸 잃었지만, 걸려서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상태로 숨어 약물을 계속 사용했다면 지금쯤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수입을 일부 누락 기재했더라도, 그 내용이 회생계획 인가 여부나 결정 내용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사기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수의사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서울 강남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A씨는 프랜차이즈 사업 실패로 수억 원의 빚을 떠안자 2017년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같은 해 10월 회생개시 결정을 받았다. A씨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월 수입을 경기 안산의 동물병원에서 받는 440만원 급여로만 기재했으며, 아내 명의 계좌로 받은 추가 수당은 누락했다. 이후 그는 2018년 7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아 절차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A씨가 허위 재산 관계 기재로 채권자 총 31명의 채무 11억7천427만원 중 7억3천532만원을 면제받아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며 사기죄로 기소했다. 1심과 2심은 A씨의 허위 진술을 근거로 회생계획 인가가 이뤄졌다고 보고 유죄를 인정했다. 추가 수당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수입이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