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던 소방대원들이 이 사건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을 정도로 그의 범행 방식은 매우 잔인했다. 6개월 동안 검색했던 600여 종의 흉기 중 그가 선택한 건 칼날의 길이만 44㎝에 달하는 마테체. 주로 벌목을 하거나 가축의 목을 통째로 참수하는 데 쓰는 정글도였다. 그가 휘두른 칼에 피해자 두 명이 현장에서 잔혹하게 살해됐다. 일용직을 하며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30대 장 모 씨는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과 갈등을 빚어왔다. 윗집엔 치킨집을 운영하는 40대 A 씨 부부와 그들의 13살, 8살 딸까지 네 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다. 부부가 밤늦게까지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외조부 내외가 딸 부부가 퇴근하기 전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며 살아가던 평범한 이웃이었다. 층간소음에 대한 장 씨의 불만은 사건 발생 3~4개월 전부터 극심해졌다. 부부가 퇴근 후 집에 들어와 샤워라도 하면 “물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하고 청소기만 돌려도 난리를 치는 정도였다. 이웃의 증언에 의하면 A 씨의 집은 바닥에 매트를 다 깔아놓은 상황이었고 아이들도 뛰어놀 나이는 아니었다. 낮에 손녀들을 돌보던 할아버지
문득, “1년이란 시간이 흐르면 사회에 있는 모두에게 잊혀진다”라고 적은 타 기관에 수용 중인 친구가 보 낸 편지에 내용이 떠오른다. 그런 말에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잊혀진다는 것 에 익숙해지기란 참 어렵다. 머리로는 생각한다. 이제 더이상 사회에서 소식은 기다리지 말자고 하지만, 편지 받을 시간이 오거든 마음에선 거래한다. 혹시 하고 편지를 들고 오는 직원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혹시 내 이름을 부를 것에 대비한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석 달, 여섯 달… 사회에 서의 소식이 점점 빈도가 잦아질 때마다 기 다리는 내 마음에 실망도 잦다. 난 아직 구속될 때의 그날, 그 시간에, 멈춰있 지만 벌써 계절은 돌고 돌아 구속될 때의 그리운 계절로 바뀌고 있다. 잊혀짐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있긴 할까. 아마 난 매일 기대하고, 실망하고를 반복할 테지만 그런 기대감 으로 또 하루를 기다리고 버틸 수 있는지도 모른다. 정말 1년이 지났을 즈음에 모두에게 잊혀져도 난 매일 기 다릴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그토록 기다리던 날이 찾아올 테지. ○○○교
엄마~ 이곳에서 세 번째 겨울이 지났네. 벌써라고 해야할지 아직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한번의 겨울만 더 헤어져 있으면 만나지 않을까싶네. 내가 보내는 예쁜 편지지는 방에 같이 지내는 솜씨좋은 언니동생들이 다 만들어서 그려준 거다. 꽃 그림 이쁘제~ 아끼다가 어버이날 엄마주려고 보냈당. 이쁜 우리 엄마 주름살 늘어나니까 이제 쓸데없는 걱정 고마해라. 돈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돈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엄마가 자꾸 얘기 안해도 여기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나뿐인 내 새끼랑 떨어지면서 마음에 멍들게 하고 하나뿐인 엄마 가슴에 커다란 대못 박아 놓고 여기 와 있 는데 기나긴 세월 흩어져버린 시간 딸한테도 엄마한테도 어떤 행동과 마음으로도 보상 할 수 없다는 거 나도 안다. 앞으로 약속한대로 엄마 말 잘 듣고 다 의논하고 살게. 엄마도 지금 이 힘든 시간들 자꾸 가슴앓이 하지 말고 더 행복해지려는 갖춤이라 생각해도. 여기에 있어보니까 살아가는 게 정말 별 거 없었는데 늦게 후회해봐야 소용도 없지만 무슨 벼슬 할 거라고 내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아등바등 욕심내면서 살았나싶다. 엄마랑 토끼 같은 내 새끼 건강하고 평범하게만 살아도 내 맘에 행복만 있었음 되는 거
지금 인생의 고비에 서 있는 당신아 무언가를 쫓느라 고달픈 삶 속에 지친 당신아 막막한 현실에 잠 못 이루고 있는 당신아 이제 괜찮다. 이제 좀 멈추고 이제 좀 쉬자. 당신 참 애썼다. 지금의 멈춤은 더 나은 시작을 위한 행복의 씨앗일 뿐…. 우리는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당신은 아직 성장 중이며 우리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라난다…. ○○○교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내 몸이 기억하는 습관같은 작은 몸짓이 언제나 외부에 벽을치고 있음을 요즘들어 부쩍이나 느껴집니다.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도 대놓고 싫어한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은연중 사람들을 가려본 것 같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내 사람이 아니면 등을 돌렸던 내 작은 몸짓이 다가설 기회조차 주지않았다고 말했던 어느 젊은 친구의 말이 떠올라 이젠 등돌림을 멈추고 모두를 품어보려 합니다. ○○○교
'미운 우리 새끼' 김지민의 어머니가 예비사위 김준호에게 섭섭함을 토로해 화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결혼을 앞둔 김준호가 예비 장모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막판 총력적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김준호는 예비 신부 김지민과 동행하지 않은 채 혼자 동해 처가에 방문했다. 스케줄로 바쁜 김지민을 대신해 생일을 맞은 장모님을 위한 깜짝 파티를 직접 준비한 김준호는 트럭까지 빌려 만반의 준비를 했다. '큰 손' 김준호의 스케일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예비 처남과 비밀리에 접선한 김준호는 직접 공수해 온 선물을 하나씩 공개했다. 그런데 깜짝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하던 김준호는 준비했던 선물에 문제가 생기며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혀 쩔쩔맸다. 설상가상, 장모님까지 등장하자 김준호는 크게 당황했고, 스튜디오의 모두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응원의 마음을 보냈다고 한다. 한편 김지민의 어머니는 “김준호에게 섭섭했던 적이 있다”라고 고백해 김준호를 충격에 빠트렸다. 과거 김준호의 언행으로 인해 섭섭했던 사연을 들은 모벤져스는 “김준호가 잘못했네”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LA 다저스 김혜성이 안타와 타점, 득점, 도루, 볼넷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3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2볼넷 1도루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19-2 대승에 기여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혜성의 타율은 0.360에서 0.429까지 치솟았다. 출루율도 4할(0.467)을 돌파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이 됐다. 전날 경기부터 뜨거워진 김혜성의 방망이는 이날도 상대 마운드를 세차게 두들겼다. 팀이 3-1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도루로 2루를 훔친 뒤 무키 베츠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다저스가 6-2로 리드한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선 김혜성은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 1,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고, 2루 주자 달튼 러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김혜성은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다저스
배우 황정음이 가족법인의 공금을 횡령해 암호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는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임재남 부장판사가 지난 15일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소사실을 살펴보면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초쯤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이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피해 기획사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족법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황정음은 횡령액 중 약 42억 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정음 측은 이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황정음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선 다툼이 없다”라며 “다만 피고인은 회사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하게 됐고, 법인이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본인의 명의로 투자했는데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기획사의 수익은 피고인의 활동에서 발생하기에 궁극적으로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사정도 있다”라며 “코인은 매도해 일부 피해액을 변제했고, 나머지도 부동산을
가수 아이유(IU)가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소속사인 이담(EDAM) 엔터테인먼트는 15일 “아이유가 오는 27일 오후 6시,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발매한다고 전했다. '꽃갈피 셋'은 아이유만의 감성과 서정적인 목소리로 명곡들을 재해석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 '꽃갈피' 시리즈의 세 번째 앨범으로,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의 귀환이다. 공개된 음반 커버 이미지는 빛바랜 필름 사진을 연상하게 해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아낸다. 특히 이미지 속 아이유는 오래된 공중전화에 기대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으며, 빈티지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아이유는 그동안 '꽃갈피' 시리즈를 통해 '가을 아침', '너의 의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등 다양한 리메이크곡을 선보이며 원곡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아왔다. 이에 이번 '꽃갈피 셋'에서는 어떤 곡을 아이유만의 감성으로 풀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아이유는 음악과 연기 모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였으며, 미국 빌보드가 선정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승점 1점만을 남겨놓고 있는 홍명보호가 ‘본선모드’에 들어갔다. 이에 다가오는 9월 A매치 기간 원정 평가전이 줄줄이 잡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미국 현지에서 대회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먼저 현지시간 9월 6일 17시(한국시간 7일 06시)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9일 멕시코과 대결하는데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조율 중이다. KFA가 9월 일정을 알린 날 미국축구협회도 한국·일본과의 2연전을 공지하며 “아시아 강호들과의 평가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전략적 준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고 밝혔다. 일본축구협회도 한국과 교차된 멕시코-미국 순서의 평가전 스케줄을 같은 날 공개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을 진행 중인 홍명보호는 4승4무 승점 16점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요르단이 2위(3승4무1패 승점 13)고 이라크가 3위(3승3무2패 승점 12)다. 대표팀은 6월6일 이라크 원정 9차전 10일 쿠웨이트와의 홈 최종전에서 승점 1점만 추